국세청 청년인턴 면접 후기: 지원 계기부터 실제 질문 복기까지

국세청 청년인턴 지원 계기

국세청 청년인턴을 지원하기 전까지 저는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으로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데, 공기업과 사기업 중 갈피도 잡지 못한 채 지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페이지에 우연히 뜬 국세청 청년인턴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회계, 세무, 경영, 경제 등등 상경 계열과 금융 계열에 관심이 있던 저는 실제로 국세청에서 신고 기간에 어떻게 업무가 이루어지는지 궁금했습니다.

국세청 청년인턴 모집 공고
국세청 청년인턴 모집 공고

하지만,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제가 공직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점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남을 도와주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는 성향으로서 한번 공직을 체험해 본다면 제 진로 방향을 완전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국세청 청년인턴에 지원하겠다는 마음을 잡게 되었습니다.

서류 전형을 준비하며

중앙 부처인 세종, 혹은 지방 국세청인 광주 등등에도 지원하고 싶었지만, 집과 가까운 점과 지방 세무서라면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을 생각하여 제가 살고 있는 전남 지방 세무서로 준비했습니다.

광주 지방 국세청의 경우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을 해 놓았고 실제로 청년인턴 지원서에는 대학교, 자격증, 어학 등의 스펙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는 일절 기재하지 말라고 되어있었습니다. 단순히 관심도를 보겠다고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국세청 청년인턴 지원서 내용으로는

  1. 지원 동기 및 진로 계획
  2. 직무 관련 전문성 획득을 위한 활동 내용
  3. 문제 해결 경험
  4. 소통 및 협업 능력
  5. 기대하는 점 및 각오

총 5가지가 있었습니다. 스펙을 기재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었던 일이나 동아리 활동 과정 중의 경험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렇게 국세청 청년인턴 응시원서, 지원서 등등의 여러 서류를 제출하고 나서 서류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국세청 청년인턴 서류 신청

면접 준비 과정(feat. 정책제안서)

당연하겠지만 면접 후기라고 언급된 것처럼 서류는 합격이었습니다. 서류가 합격되자 바로 준비해야 할 것이 생겼는데요. 바로 정책 제안서입니다. 처음에는 ‘정책 제안서’라는 것이 너무 생소했습니다. 무엇을 제안해야 하는 거지? ‘서류 준비할 때는 비전공자도 상관없다면서 이렇게 어려운 것을 요구한다고?’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사실 국세청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였거든요. 국세청 정책이라고 하면 세금을 더 걷거나 덜 걷는 문제 정도만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어떤 방식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지 검색해 보았지만 올해 추가된 것으로 정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는데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사장님이 세금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셨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틀을 잡고 작성하여 제출했습니다. 이게 원하는 방향이었을진 모르는 채로 면접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국세청 청년인턴 자체가 정보가 너무 없었습니다. 검색해 보면 단편적인 후기나 업무 소개 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면접도 어떤 식으로 보는지 몰랐지만, 준비를 해야 했기에 결정을 했습니다.

‘1분 자기소개’, ‘1분 지원동기’를 외워서 가고 지원서는 내 경험이니 질문이 들어와도 잘 받아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성 면접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공무원이 갖춰야 할 인재상은 무엇일까요?
동료 혹은 상관과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요?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이 있나요?
장점과 단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등등의 인성 면접 위주로 찾아보고 준비했습니다.

면접은 광주 지방 국세청까지 올라가야 했기에 아침부터 준비해서 광주에 갔습니다. 면접 복장이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 정장이 따로 없어서 평소 꾸밀 때 입던 오버핏 블레이저를 입고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 자체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가장 마지막에 보게 되었고 첫 면접이라 엄청난 긴장감에 준비하던 예상 질문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죠. 하지만 면접장에 들어가서 보니 면접관 두 분이 앉아 계셨고 분위기를 풀어주셔서 좋은 분위기에서 면접을 보고 나왔습니다.

국세청 청년인턴 면접 복기

1분 자기소개나 1분 지원동기는 묻지 않으셨고 지원서, 정책 제안서에 대한 질문은 사실상 없다시피 했습니다. 대부분이 인성 면접이었습니다.

면접 직후 메모를 바탕으로 복기한 내용이라 실제 질문 표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 메모를 옮기는 과정에서 문체가 일부 섞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5년 이내에 인상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답변 : 군대에서 케인즈 전기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경제학과 1학년을 마친 뒤 군대에서 읽었던 책이라 경제에 관한 식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케인즈가 전쟁에 대해서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었는데, 전쟁으로 돈을 버는 것은 좋지만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1-1. 현재 국제 정세와 조금 비슷하네요? 그 부분도 옳지 않다고 보시는 거죠?(전쟁으로 돈을 버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다면)
답변 : 네 그렇습니다.

1-2. 내가 케인즈 쪽 전공이라 반가워서 그래요. 부담 가지지 말고 답해주세요. 혹시 케인즈가 주장한 것들 중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케인즈의 경제 이론에 대해서 묻는 듯 했습니다.)
답변 : 너무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기억이 조금은 났지만, 확실하지 않아 애매한 답변보다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는 편이 나을 듯 해서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2. 일을 하다 보면 맞지 않는 부분도 생길 거고 누군가와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이냐?
답변 : (군대에서 갈등을 해결했던 사례를 언급하며)군대에서 소통의 부재로 오해가 쌓였던 선임이 있었다. 혼자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어려웠고, 주변 선임 분들과 동기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해결했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으로 보아 오해는 소통의 부재에서 생긴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오해를 해결하려고 소통을 해볼 것이고, 혼자서 어렵다면 주변 동료나 상사께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3. 국가와 본인(나)은 어떠한 관계라고 생각하세요?
답변 : 국가와 나는 공생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어려울 때에는 국민들이 국가를 위해 도와주고, 국민들이 어려울 때에는 국가가 나서서 도와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IMF 당시에 국가가 어렵자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을 했고, 국가가 많이 발전한 지금은 복지와 같은 방식으로 국민들을 도와주고 있다. 이러한 점이 공생 관계라고 생각한다. (세금을 내고 그 세금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흘러감)

4. 청년인턴을 하게 되면 본인이 생각했던 업무와 다른 업무를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답변 : 우선은 청년인턴이 담당해야 했던 분야의 업무에서 그런 생각이 든다면 참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년인턴의 업무가 아닌 정말 다른 업무를 맡게 된다면, 적합성이나 책임감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책임자나 상사께 말씀드릴 것 같다.

5. 국세청 공식 홈페이지나, SNS, 유튜브를 방문해 본 적 있냐?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답변 : 혹시 조금만 생각을 정리하고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5-1. 네네 생각하고 말씀하셔도 됩니다.
답변 : 답변드리겠습니다. 국세청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이야기하겠다. 국세청 인스타그램을 보았을 때 다른 정부 부처 공식 기관과 비교하면 팔로워나 전체적인 홍보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학생들에게는 미래에 다가와야 할 그…ㄱ.. 죄송합니다.(말을 절어서 잠시 쉬고 다시 시작) 평생을 함께하여 가까이 가야 하고 국민들의 삶에 깊이 연관되어 있지만, 홍보가 덜하다는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정책이나 보도자료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는 점, 어린 학생들에게 미리 친근한 콘텐츠로 좋은 이미지를 쌓으면 좋을 듯한데 아쉬웠다. 라는 식으로 답변하고 싶었다.)

5-2. 아~ 그렇죠. 그런 부분이 아쉽네요.

6. 정책제안서 관련하여
구체적인 표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러이러한 부분이 지원이 필요하죠?
-네
또 이러한 것도 필요하고요
-네
이러한 느낌으로 오갔습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정책 제안서에 아르바이트 당시 실제로 겪었던 일을 작성함)
6-1. 이거 실제로 경험하신 거죠?
답변 : 네 맞습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당시에 현장에서 경험했던 것들입니다. (이 정도만 대답하고 끝내려 했는데 추가 답변을 기다리시는 분위기라 판단하고 답변을 이어 나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러한 부분에서 인건비 신고를 못하거나 같은 사업장의 다른 동료에게 인건비를 과대계상하는 경우를 직접 보았어서 보완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 작성했습니다.

6-2. 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시고 좋네요. 이거(정책 제안서) 조금만 더 다듬으면 상도 탈 수 있겠는데요?
답변 : 감사합니다.

7. 마지막으로 소감이나 질문을 할 것 있나요?
답변 : 청년인턴으로서 맡은 업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하여 둘 만한 역량이나 태도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7-1. 허허허 역질문인가요?
답변 : 네 맞습니다.

7-2. 이렇게 해도 가점 같은 거 안 줘요. 허허
답변 : 그냥 정말 청년인턴으로서 합격하게 된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여쭤보았습니다.

7-3. 지금 면접보시는 두 분이 정답 그 자체입니다. (허허허 웃으시며) 그렇게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해 주시고 …. (당연한 말씀 해 주심)

PS. 제가 본 면접에서는 인성 면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관할 기관이나 중앙 부처로 올라가게 된다면 달라질 수 있으니 인성 면접만 준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 청년인턴을 준비하면서 인생 처음 보았던 면접이었고 떨어져도 면접 경험 자체를 의미 있게 보자고 생각했었습니다. 분위기도 좋은 분위기였고 압박 면접은 아니어서 처음이었지만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면접 준비하면서 정해진 질문에 정해진 답변을 준비하기보다는 이러한 뉘앙스의 질문에서는 알맞은 방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키워드를 정해 두고 준비했습니다. 그런 덕분인지 5번 질문 제외하면 말이 막혔던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말을 하는 과정에서 차분하게 말을 해야 하지만 중간중간 호흡 조절도 못하고 말이 빨라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면 첫 면접 경험으로서는 최선의 결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국세청 청년인턴 면접 결과는 운이 좋게도 합격이 나왔습니다.

최종 합격 문자

그것도 1지망이었던 순천세무서로 배정되었습니다.
4월 1일부터 출근을 했고 현재는 한 달이 지난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 첫날을 보내고 왔습니다.

국세청 청년인턴 면접 복기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혹시라도 면접을 보게 되시는 분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은 국세청 청년인턴을 하면서 경험했던 각 부서들의 업무 후기로 가져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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